하와이는 총 137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지만 우리에게 ' 하와이'하면 떠오르는 섬들은 보통 오아후 섬, 마우이 섬, 빅 아일랜드 섬, 카우아이 섬 정도까지다. 그러나 또 하나의 섬이 있다. 바로 럭셔리한 휴양지로 알려진, 빌 게이츠가 프라이빗한 결혼식을 올린 그 섬. 바로 라나이다.
나는 운 좋게도 과거 <트래블러>라는 여행잡지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2박 3일 라나이 섬에 유일하게 위치한 럭셔리 리조트 포시즌스 라나이 무료 숙박권을 얻게 되었고, 여행과 경험에 아낌이 없었던 나의 제일 친한 친구와 함께 하와이 5박 6일 여행을 즐기고 왔다.
라나이섬에 위치한 포시즌스 리조트. 진짜 억소리 나는 가격과 고요하고 웅장한 자연환경, 그리고 "섬 전체가 하나의 리조트 같다"는 말이 허세가 아닌 공간. 아직도 그 곳의 일출과 석양을 떠올리면 너무나 꿈만 같고 천국이 있다면 바로 그런 곳이 아닐까 싶었다.
💰숙박 요금 (2025년 기준)
- 가든뷰 룸 기준 1박 약 $1,400~$1,800 (한화 약 190~240만 원)
- 오션 프론트, 스위트룸은 $2,500 이상부터 시작
나는 무료 숙박권의 기회로 갔던 거라 걱정이 없었던 비용이었지만 일단 숙박 요금부터 말하자면, 2025년 기준으로 가든뷰 객실이 1박에 약 1400~1800달러 정도라고 한다. 2025년 6월 말 환율 기준, 한화로 190만 원에서 240만 원 선. 내가 묵었던 곳이 바로 이 가든뷰였는데 8년 전에는 130만원 정도였는데 그새 물가가 이렇게 올랐구나 싶다.
오션프론트나 스위트룸은 말 그대로 상상 그 이상의 가격이다. 허허허. 2500달러부터 시작인데, 시즌에 따라 훨씬 더 올라간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연말연시엔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뛸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예약할 땐 포시즌스 공식 홈페이지 말고도 아고다, 트립닷컴, 익스피디아 같은 글로벌 예약 사이트를 비교해보는 게 필수! 날짜별로 가격차이가 있으니 조금이라도 절약하겠다면 공수를 좀 들여야 한다.
✈️가는 방법
- 인천 → 호놀룰루 (하와이안 항공, 대한항공 등 직항 약 9시간)
- 호놀룰루 공항 → 라나이섬 소형 하와이안 항공 이동 (약 30분)
라나이 공항 → 포시즌스 이동은 럭셔리 리무진 서비스 제공
가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인천에서 호놀룰루까지는 대한항공이나 하와이안항공 직항으로 8~9시간 정도 걸리고, 호놀룰루 공항에서 라나이섬까지도 우리는 하와이안 항공을 이용했다. 오아후까지의 하와이안 항공을 끊을 적에, 인근 섬 이동 비행편을 같이 끊으면 대폭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이 있었다. 이런 프로모션은 지속적으로 하와이안 항공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 같으니 하와이안항공 이용자라면 꼭 체크해 볼 것을 권장한다. 오아후에서 자그마한 하와이안 항공 비행기로 갈아타고 30분이면 라나이 섬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진짜 ‘포시즌스의 세계’가 시작되는 것이다! 포시즌스 라나이 로고가 박힌 검은색 리무진에서 우리를 픽업하러 온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우리를 숙박 기간동안 전담마크해줄 스탭이 호텔 정문에서부터 따라붙고 그렇게 프라이빗 체크인, 그리고 웰컴 드링크와 과일까지 완벽하게 세팅된 방으로 이동한다. K직장인으로만 살다가 이런 극진한 대접을 받으니 낯설고 부담스럽다. 정말 이런 서비스도, 받아본 사람이 잘 받는다.
🏝️시설 및 특이점
호텔 시설은 말할 것도 없다. 객실은 213개 전부가 스위트급이고, 정글처럼 꾸며진 정원 안에는 이 리조트에 묵는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프라이빗 비치가 있으며, 하와이식 정글 트레일, 승마, 스노클링, 골프장, 심지어 돌고래 투어까지 리조트 안에서 다~ 해결된다. 미쉐린 셰프가 운영하는 Nobu Lanai도 빼놓을 수 없는 미식 체험인데, 오션뷰를 바라보며 노부 디너를 먹는 건 진짜 말이 안 되는 경험이었다. 메뉴를 추가 추가하다가 우리는 각기 헬기투어나 요가 클래스, 루아우 공연도 전부 호텔 안에서 운영되니까, 굳이 리조트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왜 라나이섬 포시즌스를 선택할까?
여기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비싼 게 아니라, '라나이섬 전체에 포시즌스 단 하나의 리조트만 존재한다'는 데 있다. 그래서 셀럽들이 조용히 숨어들기도 하고, 실제로 빌 게이츠도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그 프라이빗 비치가 빌 게이츠의 것이라는 썰도 있다. 와이키키처럼 사람 바글바글한 풍경은 이 곳에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리조트를 경험하고 나서야 ‘돈값 한다’는 말을 이해하게 됐다. 하루 200만 원이 넘는 숙박비가 부담되지 않을 리 없지만, 이곳은 단순한 숙박이 아니었다. 완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고요한 시간, 자연과 단둘이 머무는 느낌,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감정. 무리한 일정도 없고, 관광지도 필요 없고, 오직 내가 멈춰있을 수 있는 초호화 정적이 주는 힘이 있었다.
여름휴가로든,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신혼여행이든, 나를 위한 진짜 휴식을 꿈꾼다면 이곳은 분명히 추천할 만하다. 단순한 럭셔리를 넘어선, 진짜 고요한 프리미엄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예약 링크는 아래에서. 실시간 최저가 확인은 수시로 들어가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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